📝 평가·측정

동료평가로 높이는 자기주도학습, 기술의 역할

동료평가로 높이는 자기주도학습, 기술의 역할

대학생들은 공부하면서 자신이 뭘 모르는지 깨닫고,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이런 '스스로 배움을 조절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학습의 핵심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어떻게 이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 막막해한다.

《프론티어스 인 에듀케이션》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체계적 검토 방식으로 15개의 선행 연구를 분석했다. 스페인 대학의 베아트리즈 오르테가-루이페레즈와 호세 미겔 코레아-고로스페 연구팀은 동료 평가, 자기주도학습, 고등교육, 기술이라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모두 포함한 논문들을 찾아 종합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핵심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했다. 다른 사람의 과제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학습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평가 과정에서 학생들은 '뭐가 문제인지', '왜 문제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이를 메타인지 전략이라 부르는데, 즉 '자신의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이다. 여기에 기술이 더해지면 변화가 배가된다.

무들 같은 학습관리시스템의 구체적인 기능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평가 기준표를 설정해 학생들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둘째, 평가 의견을 필수로 남기도록 요구하면,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을 정당화해야 하므로 더 깊이 성찰하게 된다. 셋째, 익명 평가로 설정하면 개인적 감정 없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진다. 넷째, 시스템이 자동으로 평가자를 할당해 일부 학생이 과도한 업무를 맡지 않도록 한다.

가장 획기적인 기능은 제출 단계를 다시 열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피드백을 받은 후 자신의 작업을 수정해 재제출하면, 시스템은 평가 단계도 다시 열어 개선 여부를 확인하게 한다. 이 사이클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개선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메타인지 전략을 실제로 적용하게 된다.

다만 이 연구의 한계도 있다. 분석 대상이 15개 논문에 불과했고, 실제 교실에서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효과적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무들에 초점을 맞춰, 다른 학습관리시스템에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실제 적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보면, 먼저 루브릭은 3~5개의 명확한 기준으로 단순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복잡한 기준은 평가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둘째, 평가 의견 작성을 위해 최소 50~100단어의 댓글을 필수로 요구하면 진정한 성찰을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제출과 평가, 수정과 재평가 사이클을 2~3주 정도로 설정해 학생들이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Peer assessment to promote self-regulated learning with technology in higher education:systematic review for improving course design*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세요.